
한나
“이 아이를 주께 드리나이다.”
오래 기다린 한 어머니의 눈물, 그리고 받은 아이를 다시 내어드린 가장 정직한 순종.
한나는 엘가나의 두 아내 중 하나였습니다. 다른 아내 브닌나는 아들과 딸이 있었지만, 한나에게는 아이가 없었습니다. 매년 실로에 올라가 제사 드릴 때마다 브닌나는 그녀를 격동시켰고, 한나는 울며 음식을 먹지 못했습니다. 남편이 '내가 열 아들보다 낫지 않으냐'며 위로해도 그 슬픔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.
어느 해 성전 앞에서 그녀는 가장 깊은 곳에서 기도합니다. 입술만 움직이고 소리는 나오지 않을 만큼 깊이. 제사장 엘리는 그녀가 술 취한 줄 알고 책망합니다. 그러나 그녀가 답합니다. '아닙니다. 마음이 슬픈 여자입니다.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토했나이다.' 그날 그녀는 한 가지 서원을 합니다. '주께서 아들을 주시면, 평생 주께 드리겠나이다.'
그 다음 해 사무엘이 태어났습니다. 그러나 한나가 한 일은 아이를 품에 끌어안는 것이 아니라, 젖을 뗀 후 약속대로 실로에 데려가 엘리에게 맡긴 것이었습니다. 평생을 기다려 얻은 아이를, 그녀는 평생 곁에 두지 못합니다.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녀는 노래합니다. '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…' 그 노래는 후에 마리아의 마그니피카트로 다시 울려 퍼집니다. 받은 것을 다시 드릴 수 있는 자만이 부를 수 있는 가장 깊은 찬양.
오랜 시간 자식을 갖지 못한 채 묵묵히 기도한 여인. 입술로만 움직이는 그 기도가 한 시대를 바꿨다.
결정적 순간
Defining Moments — 이 사람을 이 사람으로 만든 사건들
성전 앞에서 입술만 움직이며 울다
매년 실로에 올라가 아이를 달라 기도하던 그녀, 어느 해 성전 앞에서 너무 깊이 우느라 입술만 움직인다. 제사장 엘리는 술 취한 줄 안다.
아이를 얻으면 평생 드리겠다 서원하다
'주께서 아들을 주시면, 평생 주께 드리겠나이다.' 가장 갖고 싶은 것을 가장 먼저 내려놓겠다는 약속. 응답 전에 이미 손을 폈다.
젖 뗀 후 아이를 데리고 성전에 가다
사무엘이 젖을 떼자마자 약속대로 실로에 데려가 엘리에게 맡긴다. 평생 기다려 얻은 아이를 평생 곁에 두지 못한 어머니의 가장 정직한 순종.
성격
Personality — 사건에서 드러난 빛깔
마음 깊은 곳을 정직하게 토로하는 사람
이해받지 못해도 자기 슬픔을 미화하지 않는다. 술 취한 줄로 오해받아도 자기 진심을 그대로 펼쳐 보인다.
받기 전에 먼저 내려놓는 손
응답을 받기 위해 거래하지 않는다. 가장 갖고 싶은 것을 가장 먼저 드린다는 서원의 마음.
약속을 기억하고 끝까지 지키는 신실함
젖을 뗀 어린 아이를 정말로 데리고 간다. 감정이 가라앉은 후에도 처음의 약속을 그대로 사는 사람.
★ 강점 · Strengths
-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깊이
- 눈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진실함
- 받은 것을 다시 내어드리는 헌신
- 조용한 영향력
- 약속을 끝까지 기억하는 신실함
◐ 그림자 · Shadow
- 타인의 시선에 마음을 깊이 다침
- 오래 참다 갑자기 무너짐
- 자기 슬픔에 갇힘
조용한 기도로 한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부르심.
기다림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지 말라
눈물을 닫지 말고 흘러가게 두라
받은 응답이 곧 새로운 헌신의 시작임을 기억하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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